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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와 우도환의 캐미가 돋보이는 영화 <사냥개들>

by 알리뷰~ 2023. 6. 26.

블로그 운영을 한다는 것이 보통 부지런하지 않고선 어렵다는 것을 새삼 느낀 6월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바쁨의 이유로 3주동안 하나의 글도 쓰지 못했고, 그러다보니 새 글을 적는 것이 뭔가 어색하고 귀찮고 살짝의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다만 공백기 동안의 성과(?)라면 필명을 정한 것입니다. 

대다한 것도 아니고 제 인생을 표현하는 필명은 아니지만 앞으로 '윤슬'이라는 이름으로 이곳에 글을 적겠습니다.

반짝반짝 빛을 내고 싶고, 빛나고 싶고, 그 반짝임이 이곳을 찾아오고 방문하여 제 글을 읽는 분들께 남겨지는 무언가가 되고 싶은 욕심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오랜만에 소개하는 드라마는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사냥개들>입니다.

 

2023년 6울 9일에 공개되었으며, 김주환 연출에 이상이(홍우진역)와 우도환(김건우역)이 주인공이며 둘의 브로맨스가 돋이이는 드라마입니다.

두 주인공 이외에도 박성웅(김명길역), 허준호(최사장역), 김새롬(차현주역), 최시원(홍이사역), 이해영(양중역), 류수영(두영역) 등이 출연했습니다.

 

1. 간략줄거리

 

복생대회 신인왕 결승전에서 맞붙은 이상이와 우도환은 경기를 마치고 같이 밥을 먹게되고, 복싱선수라는 것 외에 해병대 출신이라는 것 등으로 금새 친해지게 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망해가는데 있는 시대적 상황에서 카페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우도환 엄마(윤유선)도 예외일 수 없었고 월세를 내기 위해 사채를 쓰기 시작합니다.

 

우도환은 엄마의 빚을 갚기 위해 이상이와 함께 허준호(최사장) 밑에서 김새롬(차현주)를 지키고 살피는 일을 하게 됩니다.

김새롬은 사채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 잡으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드라마 속 절대 악인 박성웅(김명길)이며, 우도환의 엄마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이 바로 박성웅입니다.

 

또 박성웅은 과거 허준호가 사채업을 하고 있을 당시 허준호 밑에서 일했던 사람으로, 허준호를 불구로 만들고 갈취한 돈으로 사채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허준호와도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모든 드라마가 그렇 듯 인물들의 관계는 얽히고 섥혀있습니다.

 

박성웅을 잡기위한 이상이와 우도환의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한 채 전개되며, 우리나라 드라마가 그렇 듯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2. 흥미로운 초반, 갈수록 힘이 떨어지는 후반

 

드라마 초반 이상이와 우도환의 캐미가 좋았습니다. 이상이의 오버스럽지만 자연스러운 연기가 좋았고, 우도환의 어색하지만 나름 묵직한 연기도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허준호와 박성웅의 묵직함과 탄탄함도 일품이었습니다.

 

또 김새롬의 변신은 신선하고 정말 새로웠는데, 아시다시피 김새롬은 이 드라마 촬영 당시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드라마 막바지에는 출연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음주사고 이후의 행보에도 자숙은 커녕 가십거리를 만들어내고 있어서, 어쩌면 이 드라마는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설사 나온다 하더라도 이렇게 빨리 나오진 못했을 것입니다. 

 

김새롬의 비중을 최소화하고 시청자들이 불편하지 않게 편집했다는  감독과 제작사의 의지로 공개는 되었는데 극 후반 김새롬의 부재는 이야기가 이상하게 흘러가게 만들었고, 전개도 석연치 않았으며 전혀 자연스럽지 않았습니다.

 

만약 김새롬의 음주운전 사건이 없었다면 드라마는 지금보다 더 완성도 있고 훌륭한 대작이 될 수 있었을 것이며,

김새롬 개인적으로도 아저씨를 능가하는 대표작을 만들 수 있었을텐데... 범죄를 떼어내놓고 한 인간만을 놓고 본다면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래도 모든 것이 다 자업자득이지요.

 

3. 실망스러운 점

 

우도환의 엄마 역할인 윤유선씨의 캐릭터가 쉽게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아들을 둔 엄마라면 저런 캐릭터는 나올 수 없을 것 같단 생각입니다. 

아무리 세상 물정모르는 순하디 순한 사람의 설정이라고 해도, 자식이 깡패들에게 죽을만큼 맞아 들어오고 자기 때문에 온갖 힘든일을 다 하고 있는데 남 처다보듯하고 내면의 갈등과 죄의식, 아들을 아끼고 내 목숨보다 더 소중한 그런 우리나라 정서를 연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감독이 신파를 싫어해서 일부러 그렇게 설정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한 때 대단했던 칼잡이 이해영과 류수영도 뭔가 보여주겠거니 기대를 했었는데, 그들의 역할이 후반으로 갈수록 떨어졌으며, 마지막은 너무나도 허무했습니다.

또 홍이사역의 최시원도 상당히 아쉬운 캐릭터였고 설정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큰 기대를 갖고 드라마를 시청했지만, 물론 초반에는 그 기대감에 부합하고 끌림을 갖고 계속 봤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실망과 안타까움이 더 커졌던 <사냥개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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