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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다원> 고창 선운사 카페, 핑크뮬리와 녹차밭이 공존하는 저수지 카페

by 알리뷰~ 2023. 11. 13.

2023년 가을의 마지막을 느끼고 싶어 지난 일요일에 고창 선운사에 다녀왔습니다.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오후 3시에 도착했는데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습니다.

단풍구경을 하려고 했지만, 이미 웬만한 단풍잎들은 다 떨어졌고, 기온은 갑자기 뚝 떨어져 상당히 쌀쌀했는데,

일주일만 더 일찍 올걸... 하는 후회가 들었습니다.

짧은 시간 가볍게 선운사까지 산책하고 떨었던 몸을 녹일 겸 선운사 근처에 있는 <연다원>이라는 카페를 찾아갔습니다.

<연다원>은 얼마전에 소개한 공주의 <엔학고레>와 느낌이 많이 비슷한 카페입니다.

 

 

대전 근교 분위기 맛집, 뷰 맛집, 인스타 감성 카페, <엔학고레>

오늘은 물멍, 산멍, 숲멍, 모두 다 할 수 있는 대전 근교 분위기 맛집 카페 엔학고레를 소개합니다. 대전과 가까이 있지만 행정구역은 충남 공주에 속해있습니다. 엔학고레는 성경 속에 나오는

wandoocong.net

 

연다원은 고창 아산면 복분자로 184-81에 위치해 있습니다.

 

 

 

 

 

선운사부터는 약 4km 떨어져있고, 차로 8분정도면 갈 수 있었습니다.

근데 여기 들어오는 길이 1차선입니다. 큰길 입구부터 카페까지의 700여미터가 1차선 길이여서 행여라도 상대차와 마주한다면 난감한 상황이 발생될 것 같았습니다.

저는 다행히도 그런일은 발생하지 않았는데, 중간에 비킬 수 있는 곳도 마땅히 없어서 가실 때는 전방을 잘 주시하면서 운전해야 되겠더라구요.

 

어렵게(?) 주차장까지 도착하면 아름다운 카페와 멋진 차밭을 볼 수 있습니다.

카페를 중심으로 ‘L’자 모양으로 차 밭이 조성되어 있는데 바라만 보고 있어도 풍요롭고 고요하고 마음의 안정을 주는 것 같았습니다.

 

주차장과 붙어있는 차밭의 일부에는 핑크 뮬리가 제법 넓게 심어져있어서 사진찍기 좋은 장소이고 아름다운 경치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차밭에 비해 면적이 적게 느껴질 뿐, 핑크뮬리가 심어진 면적도 상당히 넓습니다. 사이사이 길을 만들어 놓아서 사진찍기도 아주 좋습니다.

제가 잠깐동안 찍은 사진만해도 수십장인데 날씨 좋은 날에는 오천장은 찍을 것 같은 곳입니다.

 

야외 잔디밭의 소나무 위로는 노란 전구가 아름다운 빛은 내고 있고, 세련되고 깔끔해보이는 2층 건물이 바로 <연다원>입니다.

야외에도 테이블이 날 밝고 따뜻한 날에는 야외에서 경치보면서 차마시고 이야기 나누면 참 좋을 것 같았습니다.

 

(좌)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카페이야기가 있는 책 / 중문을 열고 들어가면 카운터 앞에 있는 판매용 다과기(우)

 

내부로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카운터가 있습니다.

저희는 따뜻한 아메리카노와 말차라떼, 초코라떼,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브라운치즈쿠루아상을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사실 배도 고프고해서 여러종류의 빵을 주문하고 싶었는데,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이미 모든 빵이 솔드아웃이더라구요.

 

<메뉴와 가격>

연다원의 시그니처 메뉴 / 말차라떼, 쑥라떼, 복분자라떼
메뉴판과 가격 그리고 주문 영수증(내돈내산입니다)

 

음료의 가격은 아메리카노가 5,500, 말차라떼가 7,500, 초코라떼가 6,000원이었고

브라운치즈크루아상은 7,500원이었는데 아이스크림까지 포함된 가격이었습니다.

요즘 웬만한 카페의 커피가격이 6~7천원이 기본인 것을 생각하면,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보통의 가격인 것 같습니다.

 

<내부 인테리어>

카페안에는 적지도 많지도 않은 사람들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여러명의 가족이 와도 한자리에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곧 크리스마스니까 가운데 부분에 트리도 장식되어 있네요.

 

 

저희는 계단을 올라 2층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1층에서 2층으롱 올라오는 계단이 2층의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어서 2층은 상대적으로 공간이 넓지 않았습니다. 가운데를 활용할 수 없어 계단을 중심으로 좌우앞뒤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좌) 2023. 11. 12. 현재의 탑정제 풍경 / 2022. 5월의 풍경(우)

 

카페 앞은 탑정제라는 저수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가뭄으로 가물어 물이 거의 없더라구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맨 처음에 말씀드린대로 <연다원>은 얼마전에 소개한 대전 근교의 공주 카페 <엔학고레>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엔학고레>도 카페로 진입하기까지 상당한 거리가 외길이기에 마주오는 차량들로 인해서 진입과 진출이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카페 바로 앞에 저수지가 있어서 물멍, 산멍하며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었는데, 여기 <연다원>도 마찬가지로 저수지가 있더라구요. 물이 바닥이여서 아쉬웠지만요..

(다음 로드뷰로 보니 2022 5월에는 저수지에 물이 가득 했었네요)

 

2층 창문으로 바라본 뒷편의 차밭 풍경

 

뒤쪽 창에는 바처럼 앉을 수 있게 꾸며놨는데 창밖으로 차밭을 볼 수 있어서 바라보는 경치가 아주 좋았습니다.

2층은 내부가 좁은 대신 야외 테라스가 있습니다. 제가 간 날은 비가 내려서 테라스에 앉을 수는 없었지만, 1층의 잔디밭과 마찬가지로 날씨 좋은 날에는 2층 테라스도 자리잡기 어려운 공간처럼 느껴졌습니다.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차밭과 핑크뮬리밭도 아주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2층 야외 테라스

 

2층 테라스에서 바라본 핑크뮬리와 녹차밭

 

<제품의 맛>

카페를 둘러보는 동안 주문한 음료와 빵이 나왔습니다.

제가 주문한 말차를 한모금 마셨는데, ~~~~~ 스타벅스의 말차라떼는 맹탕일정도로 상당히 진하고 풍미가 가득했습니다. 연다원의 시그니처라고 적혀있던데 가히 그럴만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메리카노는 그냥 평범한 맛이었고, 초코라떼도 평범했습니다. 진하지 않았고 그냥 달달한 느낌이었습니다. 우유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간 듯 느껴졌습니다.

크루아상은 빵도 맛있었지만, 아이스크림이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쫀득하고 달달하며 부드러운 맛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빵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렇게 생각하니 메뉴에 아이스크림이 없는 게 이상하고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특히나 녹차 아이스크림은 있을 법한데 말이죠. 아마도 여름에만 한정적으로 판매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재방문하고 싶은 곳>

이곳은 공주의 <엔학고레>와 마찬가지로 사계절 어는 때에 방문하더라도 그 계절의 느낌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이라고 느껴집니다.

그 중에서도 고창의 청보리가 무르익는 4월과 5월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겨울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내년의 봄이 기다려지는 또하나의 이유가 생겼습니다.

벌써부터 봄날의 <연다원>을 만끽할 생각으로 설렘이 가득합니다.

그때까지 진입로가 좀 개선되어 진출입이 한결 수월해지길 희망해봅니다.

 

 

참! 연다원에는 원숭이 인형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원숭이 찾는 재미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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