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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전1> 살면서 행복했던 적이 있나요? 끝까지 의심해야 하는 영화

by 알리뷰~ 2023. 11. 10.

20185월에 <독전>이 개봉된 지 5년만에 <독전2>가 넷플릭스에서 개봉된다고 합니다.

개봉예정인 <독전2>를 더 심도있고 깊이있게 즐기기 위해서 재관람한 영화 <독전>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천하장사 마돈나를 연출한 이해영 감독이 만든 독전은 아시아 최대의 마약 조직이지만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이선생을 잡는 과정을 그린 것으로 범죄, 액션, 스릴러, 느와르,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등 멜로와 에로를 제외하고 모든 장르를 담고 있습니다.

 

캐스팅된 배우들도 쟁쟁하여 조진웅(조원호 역), 류준열(서영락 역), 김주혁(진하림 역), 김성령(오연옥 역), 박해준(선창 역), 차승원(브라이언 역), 진서연(보령 역), 금새록(차수정 역), 이주영 등 주연 조연 가릴 것 없이 수준급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연기를 정말 잘하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내내 상당히 몰입할 수 있었고, 팽팽한 긴장감을 계속 갖고 있어야만 했습니다. 정말 쫄깃한 영화입니다.

 

 

<간략 줄거리>

서울 동부경찰서의 마약수사 전담팀장인 조원호는 마약조직 두목인 이선생을 잡기 위해 전과가 있는 차수정에게 마약조직의 메시지를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하지만 차수정은 놈들에게 습격당해 죽고맙니다.

 

 

마약 조직 마케팅 담당인 오연옥은 마약공장으로 들어가던 중 공장이 폭발하지만 간발의 차로 살아남는데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그대로 경찰서로 향해 원호를 만나 마약조직의 내막에 대해 설명하고 원호에게 이선생의 이름을 말하려 하지만, 해장국을 먹던 중 급사하여 죽습니다.

 

 

마약공장 폭발사고 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은 서영락입니다. 그리고 유일하게 생존한 동물은 진돗개입니다.

서영락은 마약조직의 연락책 역할을 해오던 인물로, 이선생 조직이 중국 진출을 위해 충국 최고의 마약조직 보스인 길림성의 마약상 진하림과 접촉하였고, 이 사실을 원호에게 알려줍니다.

 

 

이선생 조직에서는 진하림을 모르고, 진하림 조직에서는 이선생 조직의 중간간부인 박선창을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원호는 진하림과 박선창을 만날 때 서로를 위장해 거래를 성사시키고 농아들이 있는 소금공장에서 진하림에게 판매할 마약(라이카)을 생산하는데 소금공장도 사제폭탄에 의해서 폭파되면서 원호는 후배를 잃습니다.

 

 

원호는 이선생을 잡기위해 진하림으로 위장하여 작전을 펼치는데 이때 브라이언 이사와 첫 만남을 갖습니다.

브라이언은 자기를 이선생이라 말하지만 원호는 직감으로 브라이언이 이선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거래는 깨지게 되고 그 곳에 소금공장에 있었던 농아인 2명과의 총격적, 원호와 브라이언과의 결투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경찰이 일당들을 진압합니다.

 

 

그사이 서영락은 브라이언과 대면하는데... 이때 진짜 이선생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최고의 장면들>

원호(조진웅)가 조사실에 있는 수갑찬 서영락(류준열)의 눈을 한참 보고 수갑을 풀어주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은 마치 <살인의 추억>에서의 송강호가 박해일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살인의 추억 마지막 장면에서도 박해일의 눈을 보며 "씨발~ 모르겠다! 밥은 먹고 다니냐?" 했던 그 장면. 

원호도 아마 송강호와 같은 생각과 이유로 서영락의 눈을 한참동안 쳐다보고 눈빛이 순하다고 판단하여 수갑을 풀어주고 같이 작전을 계획했던 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원호와 진하림, 서영락과 보령. 이렇게 넷이 만나는 장면 또한 강렬합니다.

독전의 김주혁 배우의 유작이기도 한데, 정말 강렬한 카리스마를 풍기며 관객들에게 각인될 수 있는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광기어린 연기 또한 상당하여 등장 시간의 비중은 짧지만 두고두고 뇌리에 남는 건 진하림 역의 김주혁인 것 같습니다.

보령 역의 진서연 또는 짧은 시간에 강력한 임팩트를 주는 연기를 펼쳐주고 있어, 단번에 진서연이란 이름 석자를 세상에 알리게 된 영화인 것 같습니다.

 

 

원호와 선창, 그리고 영락이 만나서 미팅하는 장면도 최고입니다.

원호는 진하림으로 완벽하게 빙의하여 선창과 만나는데, 이 때 선창이 약을 테스트 해보라며 라이카를 원호에게 건네줍니다. 원호는 어쩔 수 없이 선창이 준비한 라이카를 들이마시는데 이때 원호는 환각상태 그대로입니다.

원호의 환각 장면이 압권 중에 압권입니다.

정말로 마약을 하면 저렇게 되는 것을 생생하게 연기하고 관객들이 빨려들어갈 수 있는 연기를 펼칩니다.

 

 

소금공장에서 농아인이 대화하는 것을 번역하는 통역사가 등장하는데 이 장면은 유일하게 이 영화에서 웃음을 주는 장면입니다. 신선한 환기가 되는 포인트입니다.

 

<명대사>

이선생은 악마야 - 오연옥

사람 참 뱀 같네요 - 덕천

이렇게 작은 기본들이 무너지게 되면 우린 결국에 전체를 불신하게 되는 겁니다 - 브라이언

제일 중요한 게 사람 가리는거야. 돈줄 명줄 거기 다 달렸거든 - 진하림

끝까지 의심하는 거야 - 진하림

어떤 한 인간을 존나게 집착하다 보면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신념 같은 게 생기거든 - 조원호

모름지기 구원이라는 게 나의 믿음과 신념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 브라이언

사람이 잘못된 신념을 갖는다는 건 못 고치는 병에 걸리는 거랑 같은 거에요 - 브라이언

뭔가를 존나게 쫓다보면은 가끔 '내가 뭘 쫓나', '왜 이걸 쫓나' 싶어지거든, 그럴 때는 씻고 가서 자는 게 답이야 - 조원호

니들은 최소한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조원호

 

 

<독전2에 대한 기대와 걱정>

 

<독전2>에 대한 기대감과 걱정스러움

독전 2는 전작의 중간 이야기를 다루는 미드퀄이라고 합니다.

여전히 이선생을 잡기위해 애쓰는 원호와, 사라진 서영락, 살아 돌아온 브라이언과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인 큰칼이 펼치는 독한 전쟁을 담았다고 합니다.

 

 

전작처럼 조진웅과 차승원이 주연으로 등장하지만, 류준열은 캐스팅 되지 않았습니다.

큰칼역은 한효주가 맡았다고 하는데, 과연 이미지 변신을 완벽하게 했을까? 의심스럽습니다.

한효주와 범죄집단, 무엇보다 강렬한 카리스마를 줄 수 있는 캐릭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습니다.

아무리 상상하고 그려보려해도 그려지지 않는 그림입니다. 뭔가 어설프고 어색하고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나타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그리고 전작 감독이 아닌 새로운 감독이 연출한 것이여서 독전에서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을 같은 마음, 같은 시선, 같은 생각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럼에도 개봉이 기다려지고 기대하며, 다음주 <독전2>로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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