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0일에 넷플릭스에 <이두나!>가 공개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신작 콘텐츠를 기대하고 있거니와 제가 살고 있는 대전에서 촬영된 드라마여서 관심이 많은 드라마입니다.
원작 : 민송아 <이두나!> / 네이버웹툰
연출 : 이정효
등장인물
수지(이두나 역)
양세종(이원준 역)
하영(김진수 영)
김도완(구정훈 역)
김민호(서윤택 역)
박세완(최이라 역)
그리고 특별출연으로 고아성과 이진욱이 출연합니다.
총 9개의 에피소드로 편성되었으며, 각 에피소드 당 45분정도로 한 편씩 보기에는 부담없는 시간이었습니다.
1. 간단 줄거리
대학생 원준은 집과 학교간 통학거리가 멀어 학교 가까이에 있는 셰어하우스에 입주하는데, 그곳에서 살고 있는 전직 K-POP 아이돌 스타 이두나를 만나게 됩니다.
두나는 갑작스럽게 아이돌을 은퇴하고 잠적하여 이 셰어하우스 1층에서 혼자 살고 있습니다.
첫눈에 끌렸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두나와 원준은 자주 마주치게 되고 그러다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되고 결국 사랑하는 사이가 되는 뻔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두나가 다시 아이돌 솔로로 활동을 컴백하면서 서로는 멀어지게 되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면서 서로를 응원하고 그리워하는 관계로의 변화 과정을 그려냅니다.
이 둘이 이러는 사이사이에 고등학교 때 좋아한 관계였던 원준과 진수와의 감정의 변화가 그려지고, 중간부터 등장하는 이라와 정훈, 두나의 총괄매니저인 이진욱과 두나와의 관계 등을 보여줍니다.
2. 감상평
원작인 웹툰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원작을 얼마나 잘 살려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목이 왜 <이두나>일까 의문이 생길 정도로 이두나 보다는 이원준이 모든 것에서 중심에 있습니다. 이두나가 이원준을 만나서 사랑을 하고 아픔을 느끼고 이별과 컴백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원준이 두나를 만나고 사랑하고 헤어지는 서사입니다. 화자가 이원준인데 왜 <이두나>일까? 여전히 궁금합니다.
원작이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드라마를 만들 때는 이두나를 중심으로 각색을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화자가 두나가 아니다보니 두나가 왜 아이돌이 되었는지, 활동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갑작스럽게 은퇴를 하고 잠적을 한 것인지, 왜 원준을 맘에 들어하고 사랑하게 된 것인지 등에 대한 이유나 설명이 부족했습니다. 그렇다고 원준의 입장에서 설명이 착하고 착실하게 된 것도 아니긴합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의 꼼꼼함이 부족한 듯 느껴졌습니다.
특히나 매 스토리마다 어떤 긴장감이나 임택트가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다음 에피소드가 그닥 궁금하지도 않고 실제로 다음 에피소드에서도 별다른 특별한 내용이 없이 잔잔히 잔잔합니다.
K-POP아이돌이 겪는 애환이나 아픔, 고통같은 것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배우의 연기 또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수지는 예쁘게 나옵니다만, 그냥 예쁘게만 나올 뿐입니다.
연기를 잘한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고, 양세종의 연기 또한 뭔가 어색하고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듯 했습니다.
다만 로맨틱코미디 느낌이 많기에 전체적으로 영상은 아름답습니다.
OST도 나름 괜찮다고 느껴졌고, 무엇보다 수지는 여전히 예쁘고 예쁩니다.
이래서 볼 게 수지밖에 없다는 말이 나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3.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더니 큰 기대감으로 봤지만 전체적으로 별로였습니다.
원작이 있기 때문에 원작에서 부족한 서사를 보다 촘촘히 보완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그리고 드라마가 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할 수 있게 만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안타까움입니다.
9부작 중에서 불필요한 장면들을 걷어내고 두나의 심경에 대한 표현, 원준의 마음의 변화, 두나와 진수가 원준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 원준의 고민과 선택 등에 대해 밀도있게 다뤄졌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배우가 바뀌지 않는 한 바꾼다 한들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긴 합니다.
기대가 많고 컷던 탓인지 모르겠지만, 여러모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많은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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