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전 늦게까지 늦잠을 자고 천천히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날도 좋은데 종일 집에만 있기에는 아이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 것 같아 어디로든 나가자고 하니 고양이 카페에 가고 싶다고합니다.
귀여운 고양이를 보는 것도 좋아하고 만져보고 싶은 욕구는 가득하지만 집에서는 기를 수 없기에(사랑으로 돌보고 기를 자신이 없고, 무엇보다 털 날리는 것을 애엄마가 싫어합니다) 둔산동에 있는 고양이 카페 <낭만야옹이>를 찾아갔습니다.
대전에서 가장 번화가인 둔산동 타임월드백화점 근처에 있습니다.
찾는데는 어렵지 않았지만, 주차장이 없어서 주변의 노상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고, 한 10분정도 걸어갔네요.
차를 갖고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주차 장소를 미리 찾아보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주말,휴일에 가는 경우라면 제가 주차했던 장소가 제일 좋을 것 같구요. 휴일에는 무료로 이용가능하더라구요.
<위치, 입장료, 내부구조>
<낭만야옹이>는 둔산빌딩 4층에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있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고장이었는지 이용할 수 없어서 계단으로 오르락 내리락 했습니다. ㅠ.ㅠ
들어가면 신발장이 있는데 안내에 따라서 실내화로 갈아신고 세면대에서 손을 닦고 입장하시면 됩니다.
이용요금은 성인 9,000원, 초중고 학생은 8,000원입니다.
이 요금에는 음료가격이 포함되어 있는데 냉장고에 있는 음료중 아무거나 한 개를 고를 수 있습니다.
추가로 음료를 구입할 때는 2,000원이구요.
저는 고양이에게 줄 간식을 구매했는데 2,500원이었습니다. 이용시간은 무제한입니다.
음료 냉장고 옆에는 분양하는 고양이도 있었습니다. 근데 분양료가 후덜덜~~~
저기 보이는 고양이 한마리 분양료가 100만원이라고 적혀있더라구. 원래 이렇게 비싼가요?
카페는 단순한 구조였습니다.
창가쪽으로 테이블과 의자가 주루룩 놓여져있고, 그 외는 전부 고양이들의 공간이었습니다.
캣타워가 서너개 있고, 고양이 놀이기구가 벽면과 바닥에 있습니다.
고양이 종류나 수도 많아서 어림잡아 20마리 이상 되는 것 같았습니다.
간식을 요청하면 그릇에 담아 스푼과 함께 주는데, 숟가락으로 조금씩 떠어 고양이들에게 주면 됩니다.
그런데, 주고 싶은 고양이에게 마음대로 줄 수는 없습니다. 간식을 주려고 하면 다른 고양이들이 몰려오고, 그 중에서 눈치빠르고 얍쌉한 놈들이 숟가락을 채더라구요.
숟가락을 채면 간식이 바닥에 떨어지고 떨어진 간식을 냉큼 먹는데, 아마도 자기가 먹을 수 있는 방식을 습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고양이들의 목에는 간식금지라는 목줄이 달려있습니다.
아마도 많이 먹을 수 있는 애들이고 실제로 그런 방식으로 많이 먹기 때문에 사장님이 손님들에게 알려주는 신호인 것 같습니다.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 고양이가 한 두 마리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 같았습니다.
움직이지 않고 잠만 자는 애들이 몇 몇 보였고, 먹이를 주려고 해도 먹는 거엔 관심없어 하는 고양이들도 있었습니다.
저희 외에 엄마와 자매가 온 손님, 커플손님, 남남손님 이렇게 있었는데, 손님이 그리 많지 않기에 복잡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쉬운 점, 주의할 점>
1. 제조음료가 없는 것이 무척 아쉬웠습니다. 훌륭한 맛은 아닐지언정 커피를 마시고 싶었는데 TOP인가 캔 음료 외에는 거의 아이들을 위한 음료가 많았습니다.
2. 인테리어(?)
테이블은 작았고 고양이들이 수시로 테이블에 오르 내리락 하기에 뭔가를 올려놓으면 바닥에 떨어질 것 같은 불안함이 있었습니다. 전화기나 깨질만한 물건은 테이블에 놓지 마세요.
3. 냄새가 엄청 심한 것은 아닙니다만, 아주 살짝살짝 비릿한 냄새가 맡아졌습니다. 고양이 간식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환기가 잘 안된다는 기분이었습니다. 군데 군데 공기청정기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네요.
4. 고양이들이 날카로운 발톱으로 바지를 잡고 올려볼 때가 많습니다. 특히 간식을 준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면바지나 올이 쉽게 뜯어질 수 있는 바지는 입지 마세요.
청바지가 제일 좋을 것 같단 생각이었습니다. 실제로 제 바지 올이 나가서 더 못입을 것 같아요.
<재방문 의사>
저는 가보진 않았지만 궁동에도 고양이 카페가 있고 아이는 그곳도 간 적 있었는데, 여기보다는 궁동이 더 좋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저는 다른 곳을 가보지 않아서 비교대상이 없지만, 주차장이나 제조음료가 없는 점, 상당히 단순한 인테리어 등으로 봤을 때 또 방문하진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고양이들은 정말 귀엽고 예쁩니다.
특히나 이 녀석은 정말 최고였어요!
'카테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항준 감독, 송은희 제작 <오픈 더 도어> / 한인 세탁소 살인사건 (2) | 2023.11.01 |
---|---|
사계절 좋은 대전 공주 계룡산 동학사 카페 <할리스> <HOLLYS> (6) | 2023.11.01 |
시간이 머무는 감성 카페 <펠리쓰 FELIZ> (3) | 2023.10.24 |
<이두나!> 빛나는 청춘들의 아름다운 사랑 영화 (0) | 2023.10.24 |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상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 (2) | 2023.10.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