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야기에 앞서....
소셜(Social)의 사전적 의미는 해당 응용프로그램이나 사이트에 접속하여 자신의 생각 및 여러 가지 정보 따위를 서로 교류하며 맺는 사회적 관계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2020년대의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소셜미디어, 좀 더 구체적으로는 SNS 전성시대인 것 같습니다.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등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에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스레드, 유튜브, 틱톡으로 전환이 되었고 그에 따라 실시간 방송과 방송이 종료된 후 스트리밍이 대세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실시간 동영상 방송이 급부상하니 보는 사람들은 보다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 되고, 그것이 먹방이던 실험적인 것이던, 정보를 주는 것이던, 보다 더 자극적인 내용과 콘텐츠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하고 그러다보니 범죄도 하나의 콘텐츠가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자극적인 콘텐츠에 대해 한번 쯤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가 있는데 바로 <라방-라이브방송>이며, 오늘 소개할 영화입니다.
2. 배우와 줄거리
최주연 감독의 데뷔작이며, 젠틀맨 역에는 박성웅, 동주 역에는 박선호, 수진 역에는 김희정씨가 캐스팅 되었습니다.
최근에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지만, 넷플릭스 공개에 앞서 이미 지난 6월에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이고 누적관객은 13,000여명으로 관람객 수로는 초라한 성적입니다.
넷플릭스나 디즈니 등 OTT등이 더 강세인 요즘에 아무리 사람들이 극장에 가질 않는다고 해도 13,000여명의 관객동원은 정말 너무 초라하기 그지 없는 성적입니다.
심지어 저는 극장 개봉작인 줄도 검색을 통해 알았습니다. 처음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줄 알았네요.(감독님과 배우들에게는 미안합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주인공 동주는 친구가 보내온 몰카 라이브 방송의 링크를 여자친구인 수진에게 들키게 되고, 그것으로 인해 헤어질 위기에 처합니다.
어떻게든 헤어지지 않으려 사과와 해명을 하지만 수진의 마음은 돌아서지 않는데 그 와중에도 수진의 생일 이벤트를 준비하는 동주에게 의문의 라이브 방송 링크가 전송되고 매크로에 의해 방송에 자동으로 접속되어집니다.
실시간 몰카 라이브 방송 속 화면에는 여자친구인 수진이 등장하는데, 젠틀맨은 여자친구에게 약을 탄 음료를 주고 정신을 잃게 만듭니다. 그리고 젠틀맨은 청취자들에게 보다 높은 수위를 원하면 돈을 더 내라고 요구하고 그 상황을 실시간을 지켜보는 동주는 온갖 방법을 동원하며 수진을 구하기 위한 필사의 노력(대결?)을 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마지막에 반전이 있고, 그 반전을 통해 사회적인 문제에 대한 경각심과 자기 반성의 메시지를 주는 영화입니다.
3. 아쉬운 것 투성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빠른 흐름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시나리오가 좀 엉성한 느낌입니다. 뭔가 논리적이지도 않고 왜 그래야만 했는지에 대한 연관성이나 이유를 정확히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호하고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듭니다.
마지막 반전을 통해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우리 모두가 공범이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지만, 그 메시지를 주기위한 사전 설정들이 촘촘하지 못하기 때문에 감독이 원했던 메시지는 큰 공감을 일으키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앞서 적은 누적관객 13,000여명 이라는 초라한 성적의 이유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밋밋하였습니다.
특히 박성웅은 미스캐스팅 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뭔가 사람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그래서 보는 관객들도 자기 자신도 모르게 그 상황에 이입되게 만들었어야 했는데,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박성웅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쎄다보니 그저 나쁜놈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마스크걸에서의 안재홍같은 신선하고 충격적인 인물이 젠틀맨 역할을 맡았으면 훨씬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영화는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많습니다.
시나리오도, 배우 캐스팅도 연기도 아쉬운 것들로 가득합니다.
그럼에도 이 영화의 의미는 마지막에 주는 메시지에 있다고 생각듭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극적인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자극적인 것이 생산되는 것이니까요. 그련면에서 우리 모두가 이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부끄러움을 느끼고 반성해야할 것입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항상 피해자들이 피해의 댓가를 치러야 하는지, 이제는 더 이상 피해자들이 더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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